One Laptop Per Child (OLPC)

OLPC라는 프로젝트에 대해 근래 많은 소식을 접할수 있습니다. 교육이 필요한 어려운 나라에 싸게 노트북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기술적으로도 많은 고민을 한것 같네요. 구글 비디오에서 1시간 정도의 소개를 봤습니다.

http://1laptop1student.blogspot.com/2007/04/olpc-tech-talk-w-google.html

가격은 $175 로 정해졌다고 얼마전에 slashdot에 올라왔었습니다. 국가를 대상으로 파는거고, 원래는 개인에게는 안판다고 했었는데, $200에 판다는 뉴스도 있네요.

하드웨어를 보면, CPU는 AMD Geode 700MHz, 메모리는 256MB로 사양은 떨어집니다. 디스플레이가 좀 특이한데 듀얼모드입니다. 칼라모드는 일반적인 LCD와 같지만 해상도는 낮고, 흑백모드는 직사광선이 있는곳에서 볼수 있으며 해상도는 1200×900이고 전력소비가 매우 적다고 합니다. 흑백모드는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어두운곳에서는 잘 안보입니다. 무선랜을 지원하는데 네트워크 인프라가 없는 낙후된 지역에서 원활한 네트워크가 가능하도록 무서랜은 컴퓨터를 끈상태에서도 동작할수 있다고 합니다. OLPC들로만 adhoc 네트워크가 원활히 유지되도록 신경을 쓴거 같네요. 크기는 좀 큰거 같지만, 무게는 1.5 Kg 이하일거라 합니다. 전력사용은 최대 일반 노트북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합니다.

OS는 리눅스(FedoraCore) 기반이고, 그 위에 어플리케이션은 python으로 대부분 구현되었다고 합니다. Sugar라는 UI 라이브러리를 개발하였지만, 아직 UI는 개발중이라고 합니다.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 사용하는 중에도 suspend 모드로 간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suspend 상태로 오가는 시간을 대폭 줄여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시간(100ms)으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200ms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가격을 낮추는거에만 초점을 둔것이 아니라 정말 여러 사항들을 고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거 같네요. 취지 또한 좋죠. 전세계 인구의 6분의 1 정도가 학습을 받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어린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주자는 거죠.

LiveCD가 있어서 한번 구해서 돌려봤습니다. ^^

http://olpc.download.redhat.com/olpc/streams/sdk/build1/livecd/

아직 완성도가 떨어지고, UI가 너무 단순해서 좀 실망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쓰기에는 괜찮을거 같네요. 저는 네트워크 인식이 되지 않아서 네트워크 기능은 테스트해보지 못했습니다.

아래가 부팅 후 처음 뜨는 로그인 창입니다. My Name에 이름을 적고, 사람모양을 누르면 색을 바꿀수 있습니다. 커서가 좀 엽기적으로 크네요.


로그인을 하면 아주 단순한 창이 뜨는데 마우스를 코너로 가져가면 테두리에 메뉴가 생깁니다. 밑에는 어플리케이션(activity) 리스트, 위에는 시스템메뉴(?)와 실행중인 어플리케이션이 나옵니다.

어플리케이션은 웹브라우저, RSS 리더, 그림판, 테트리스, 카메라, 계산기, 문서작성기, EToy, 음악 프로그램 등이 제공됩니다. EToy는 Squeak Smalltalk에서 제공하는 환경으로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프로그래밍을 학습할수 있는 환경입니다. EToy는 squeakland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습니다. 음악 프로그램은 Csound에 기반하여 여러악기를 연주할수있는 프로그램들로, 건반프로그램, 시퀀싱 프로그램, 악기를 만들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아래는 문서편집기를 실행한 화면입니다. 아주 기본적인 기능만 있으며, 가운데 창은 이미지를 삽입하기 위해서 파일을 선택하는 창이 뜬건데, GTK+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아직 안고친거 같네요. Sugar UI 라이브러리가 GTK+ 위에 구현되었고, GTK 위젯을 안쓰고 따로 구현한 캔버스만을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아직 공통(common) 다이얼로그는 개발이 안되었나보네요. 글씨가 너무 작고 비율도 안맞아서 파일 고르기도 힘들더군요. 차차 나아지겠죠… 문서편집기 기능은 딱 꼭 필요한거만 있는거 같네요.


구글 비디오를 보고, 라이브 CD를 실행해보고 느끼는게 국제화에 대한 얘기가 전혀 없다는게 좀 의아하긴 하네요. 6개월의 개발 기간이 남았다고 하는데 6개월후에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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