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Kotaro Oshio라는 기타리스트를 알게 되었는데, Departure라는 곡이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계속 그 곡만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 예전에 핑거스타일 기타에 미쳤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아마 95년이나 96년 정도였던거 같네요. 마이클헤지스의 씨디들이 아직 가지런히 다~ 씨디장에 꼽혀있네요… 악보도 꽤나 출력했었죠. 그리고 지금 굴러다니는? 앰프 연결할수 있는 어쿠스틱 기타도 그때 샀던거죠. 피에조 픽업을 구하려고 했었는데 그당시는 구하기 쉽지 않더군요.
검색을 통해서 네이버의 핑거스타일 기타 클럽을 찾고, 가입했는데 정말 엄청난 정보들이 있더군요. 저는 혼자 악보와 몇몇 비디오만 보면서 약간 따라하는 정도였는데…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더군요. 강좌도 있고.. 악보도 많고… 하여간 생각지도 않게 위의 곡의 악보를 받고, 업무시간에 조용히 악보를 출력해 왔습니다. 집에와서 좀 쳐보니 어려운거도 있지만… 일단 악보 넘기기가 너무 귀찮은겁니다… 기타는 잠시 제껴뒀습니다.
제가 미디 풋 페달이 있는데 (베링거 FCB-1010), 이걸로 페이지 넘길수 있으면 딱이겠더군요. 그래서 MIDI, Keyboard 등의 단어로 조합해서 검색해봤는데 소득이 없었습니다. Keyboard라는게 건반으로 되서 MIDI와 항상 붙어다니더군요.. 검색에 실패해서 생각을 좀 해보니, 직접 만들어보는것도 어렵지 않을거 같더군요. Code Project에서 괜찮은 라이브러리가 있어서 받아서 MIDI 입력 받는 부분에서 현재 활성창을 구한 다음에 열심히 WM_KEYDOWN, WM_KEYUP 메시지를 보내봤습니다. 그런데 뭐가 문제인지 잘 안되더군요. SPY에서 확인해서 똑같이 보내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더군요… 금방 해결이 안될거 같아서… 비슷한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 소스를 찾아봤습니다. AutoIT과 AutoHotKey가 있더군요.. AutoIT은 소스 비공개인거 같고… AutoHotKey 소스를 받아서 봤는데 허거걱 이더군요. SendKeys라는 함수가 있는데 이게 680줄이네요. 내부에서 호출하는 함수는 포함 안하고요–. 소스파일(keyboard_mouse.cpp)은 4150줄이고, 크기는 237KB! 이건 쉽게 할수 있는 일이 아니군! 하고 포기.
AutoIT이나 AutoHotKey에서 혹시 미디 입력을 받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검색해보니, 이와 관련된 쓰레드를 찾았습니다. MIDI IN support in AutoHotKey .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제가 찾던걸 해주는 프로그램이 중간에 소개되었네요. Bome’s Midi Translator 라는 프로그램인데 미디 메시지 받아서 키보드로 바꿔주거나, 다른 미디로 바꿀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쉐어웨어 비슷하게 처음에 등록화면이 뜨긴하는데 크게 귀찮지는 않더군요.
아래는 처음 등록 팝업 떴을때:
제가 필요한 페이지 넘기기 기능을 매핑한 상태:
주의할점은 미디입력에서 NoteOn 으로 매핑을 만들면 변환이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NoteOff로 매핑을 만들었더니 잘 동작하네요.
이 프로그램 라이센스가 특이한데.. 4만원정도(29유로)에 살수도 있고, 개인용도로만 사용한다면 오프라인으로 엽서를 하나 보내면 키를 보내준다고 합니다 🙂 시간 나면 엽서 하나 보내봐야겠습니다. 홈페이지 보면 장난아니라고 아주 진지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엽서 모으는게 취미인가보네요. 근데 독일로 엽서 보내려면 얼마나 드나요??